










[성격]
(숨기는 성격)
사실 외로움도 많이 타고 겁도 눈물도 많다. 또 힘들 때는 남들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백 번 정도는 하는 약한 성격. 하지만 누군가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을 소중하다고 느낄 것 같다는 두려움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나치게 착한 성격이 된 이유 또한 특별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는 일종의 자기 방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공 포영화나 스릴러같이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올 수 있는 장르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로맨스도 누군가 죽어서 끝나는 새드 엔딩을 싫어한다. 어떤 의미로든, 픽션이던 현실이던 누군가의 생명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몸을 심하게 떨면서 무서워한다. 소설이나 만화같은 글, 그림(리얼하지 않은 그림 한정) 종류는 그나마 괜찮은 듯하다.
[특징]
유이치는 두 어머니를 모두 잃었다. 친어머니와 음악선생님. 여태껏 존재했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은 셈이었다.
아버지께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형편이 많이 안 좋아졌다. 어머니는 어린 유이치를 위해서 무리하게 일을 하셨고, 몇 년 뒤 병을 얻게 되셨다. 유이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어머니의 병간호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셨고 고통은 더해갔다. 그런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은 가사의 노래를 지어서 불러주었다. 그날 본 어머니의 표정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미소였다. '내가 노래를 부르면 엄마가 웃어줘.' 이 생각 하나로 열심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선 유이치의 바람대로 유이치가 직접 지어온 노래를 들을 때마다 행복해하셨다. 아픈 몸이지만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칭찬도 열심히 해주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채 1년을 버티지 못하시고 돌아가시게 된다.
유이치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이치를 안타깝게 여긴 음악선생님께서 그를 받아주었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지만 푸근하게 잘 보듬어주셨다. 그런 음악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었을 때 쯤, 음악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담은 노래를 지어서 불러준 적이 있었다. 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음악선생님은 그에게 음악 쪽의 길을 갈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신다. 작곡, 피아노, 키보드, 기타, 악보 읽기 등 자신의 능력이 되는 부분이면 전부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유이치는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이 눈에 띌 정도로 훌쩍 늘었고,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를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하지만 행복은 영원하지 못했다. 음악선생님 마저도 병으로 돌아가시게 된 것.
초등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소중한 사람들을 연달아 잃은 그는, 소중한 사람을 만드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마치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되면 죽어버리게 되는 것 마냥 트라우마에 빠지게 됐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죽으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럴때면 더 착해지고 더 남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예명인 렌은 연꽃이라는 뜻이다. 연꽃을 표현하는 말 중에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이 있는데,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두 어머니가 좋아해주셨던 자신의 음악의 색을 무슨 일이 있어도 잃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어머니한테 종종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생전에 유이치랑 똑같이 인디 싱어송라이터셨다고 한다. 아버지께서도 음악 쪽에 재능이 대단하셨지만 혼자서 음악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그의 재능도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이다. 음악적인 색도 성격도 아버지와 닮은 부분이 많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없다.
아버지의 이름은 유키무라 료마로 최근에 아버지의 곡들이 명곡으로 불리면서 리메이크 되고 있다.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엄청나게 심하다. 매일 꿈에서 어머니를 찾을 정도. 자신이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하늘에서 어머니가 듣고 찾아와주시지 않을까,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지 않을까, 칭찬해주시지 않을까라는 어린이다운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어쩔때 보면 11살에 멈춰있는 느낌을 줄 때도 있다. 가끔 1인칭을 '유이치'로 쓰는 것도 어릴 때의 버릇.
후드 주머니에 두개의 로켓 목걸이를 넣고 다닌다. 각각 어머니와 음악선생님의 사진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