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
초고교급 사회심리학자
사회심리학은 사람들의 생각, 느낌, 행동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상상되거나 암시되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사람이 타인의 존재 하에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연구하고, 특정한 생각과 느낌, 행동이 일어나는 조건을 찾는다. 일반적인 심리학이 인간의 심적인 상태에 주목한다면, 사회심리학은 그 심적인 상태가 사회 상황과의 상호작용 하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녀가 몸담고 있는 학문은 이것으로, 유명 심리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 등학생에 불과한 그녀가 학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중학생 때 아버지와 공동으로 저술한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심리학자인 아버지의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는데, 서재에 있는 심리학 서적 등을 읽으며 지식을 키워왔던 듯 싶다.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었음이 틀림없으나 특유의 열정과 노력으로 사회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기초를 쌓았고, 중학교 때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고 부탁하게 된다. 평소 두터운 신뢰로 묶인 끈끈한 부녀관계를 유지해왔기에 이 말은 단순한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아버지는 어린 그녀가 마음껏 연구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그녀가 세운 가설은 바로 '어떠한 상황에서든 서로 신뢰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각종 자료 수집과 실험을 거듭하며 재난 상황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일지라도 서로 신뢰하는 사회의 생존력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내 가설을 확립했고, 이 논문은 심리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중장년층이 가득한 심리학회 학술 발표회에 어린 여자아이가 당돌하게 걸어들어와 발표를 시작했다는 점도 포함해서.
현재는 장래가 기대되는 신예 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듯.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 모두 아울러, 발로 뛰어가며 열심히 근거를 모으고 있다.